1. 완두 재배 시 알아 두면 좋은 완두의 특징, 장점
1) 완두의 원산지
완두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콩과 한해살이 작물입니다. 풋풋한 푸른색 어린 작물로 기억되기 때문에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걸로 생각되지만 의외로 완두는 기원전 7천 년 경에 종자가 발견된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작물입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완두종자는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2) 완두재배의 특징, 장점
완두는 콩과 작물중에서도 추위에 비교적 강해서, 이른 봄 텃밭에 제일 먼저 파종해 두면 좋을 작물로 손꼽힙니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서 저온에서도 발아가 잘되고 어린싹도 꽃샘추위를 대체로 버텨낼 수 있기 때문에, 들쭉날쭉한 초봄의 변덕스러운 기온변화에도 큰 걱정 없이 심을 수 있습니다.
질소를 고정하는 능력이 좋은 콩과 작물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성장이 빠른 편이어서 다음 작물을 심기 전에 이모작으로 완두를 재배하면, 퇴비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완두 이용 방법
완두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밥에 넣어 먹는 용도나 술 안주, 영양간식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갓 수확한 완두를 넣고 밥을 지어먹으면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완두의 탱글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2. 완두 파종 시기와 파종방법
1) 완두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중부지방에서는 보통 3월 중순에서 하순에 파종하고 6-7월경에 수확합니다. 월동이 가능한 남부지방에서는 11월 중순에서 12월 상순에 파종해서 다음해 5-6월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2) 완두씨앗 파종 방법
밭은 두둑너비를 80-90cm로 만들어서 두 줄로 파종합니다. 완두의 파종은 점 뿌림 방법을 사용합니다. 두둑에 15-20cm 정도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고 1구덩이마다 3-4알씩 씨앗을 파종합니다. 이때 구덩이의 깊이는 3cm 정도로 흙을 너무 두텁게 덮지 않도록 합니다. 100평 기준으로 대략 1.5-2.5kg 정도의 양을 파종합니다.
3) 완두 종자 구분하기
완두종자는 크게 어릴 때 꼬투리 채로 먹는 채소용, 밥에 넣어 먹는 풋완두용, 사료로 이용되는 사료용 완두 3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풋완두용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는 수입 품종인 스파클 품종이 있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품종으로 사철완두, 대협완두, 올완두, 다청완두, 청미완두, 상협완두 등이 있습니다.
토종 종자로는 대구재래, 의성재래, 남원수집종, 서산 수집종 등이 있고. 얼치기완두라고 부르는 야생완두, 보리 심는 시기에 심는다는 보리콩도 있습니다.
3. 완두재배에 적합한 재배환경
1) 완두의 발아 온도, 생장 최적 온도
완두는 저온에서도 발아가 잘되는 작물로 수분만 충분하다면 1-2도 온도에서도 발아합니다. 추위에 강한 편이어서 영하 3도까지도 견딜 수 있습니다. 생장 최적 온도는 10-20도입니다. 이른 봄에 파종해서 개화기부터 최적 온도에서 자랄 수 있도록 씨 뿌리는 시기를 조절해 주면 좋습니다. 25도 이상에서는 발아와 생육이 늦어지고 35도 이상이면 생육이 정지됩니다.
2) 완두재배에 적합한 토양과 수분
적합한 토질은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사양토 또는 양토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편이지만 비옥한 땅이라면 결실이 더 좋아집니다. 수분과 산성 토양에는 취약합니다. 토양에 수분이 많으면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하고 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산성이 강한 토양에서는 잎이 노랗게 변하고 더딘 성장을 보입니다. 파종 전에 미리 밭에 석회를 뿌려 약산성이나 알칼리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농촌 진흥청에서 추천하는 석회 권장 사용량은 100평에 50kg, 밑거름은 100평에 퇴비 500kg, 요소 3kg, 용성인비 16.7kg, 염화칼리 5.6 kg입니다. 하지만 석회와 밑거름 사용량은 밭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량을 알고 싶다면, 각 시도군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통해 시비처방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연작장애와 사이짓기, 섞어짓기
완두는 이어짓기를 하면 발아가 잘 되지 않거나 발아가 되더라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이는 완두의 뿌리에서 나온 분비물이같은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재배는 5년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에서 키운다면 흙을 새로 갈아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섞어짓기에 좋은 작물로는 감자, 옥수수, 시금치가 있습니다.
4. 완두 재배시 주의할 점
1) 지주세우기
완두는 덩굴성 작물이어서 지주를 세워주면 잘 자랍니다. 키가 10-15cm 정도 자랐을 때 지주를 세워주는데, 늦어도 키가 20cm가 되기 전에는 지주를 세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주를 설치해서 줄기를 유인해 주면 작물이 쓰러지는 것(도복)을 방지하고 햇볕을 잘 받아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줍니다. 키가 크게 자라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1미터 정도의 지주에 그물망을 쳐서 덩굴손이 자연스럽게 그물망을 잡고 올라가면서 성장하도록 유도해 주면 좋습니다.
2) 병충해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경우 흰 가루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해충으로 콩 속을 파먹는 완두 바구미가 있습니다.
3) 완두 재배 시 주의할 점
완두는 연작피해가 있는 작물이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계속 재배하는 것을 피하고(5년간), 너무 과습 하지 않도록 재배환경을 조절해 주어야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완두 수확시기, 종자 채종 방법
1) 완두 수확하기
꽃이 핀 후 20-30일 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파종시기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5월 중하순부터 풋콩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완두콩이 완전히 익으면 꼬투리가 노랗게 변합니다. 완전히 익은 완두콩은 밥에 넣어 먹는 용도로 이용합니다.
2) 완두 종자의 채종, 보관
다음 해 사용할 종자를 얻으려면 완전히 익혀서 꼬투리가 노랗게 익고 잎이 누렇게 마를 때 수확합니다. 이때 비를 맞으면 부패할 수 있으니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종자 수확 시기가 장마철과 맞물리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확한 종자용 완두는 꼬투리째 양파망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걸어 보관하거나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냉동보관하면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씨앗을 보관할 때는 바짝 말려서 수분이 없는 상태로 보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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