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자 재배 시 알아 두면 좋은 감자의 특징, 장점
1) 감자의 원산지
감자의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산맥으로 가지과의 여러해살이 작물입니다. 남미,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감자를 주식으로 삼고 있으며, 밀, 쌀, 옥수수와 함께 4대 식량작물로 꼽힐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물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대체로 잘 자라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합니다. 울릉도, 강원도, 북한 지역은 감자 주산지로 유명합니다.
2) 감자재배의 특징, 장점
감자는 재배기간이 짧아 파종후 대략 3-4개월이면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봄에 감자를 심는다면, 감자를 수확한 자리에 김장 무, 배추를 이어짓기할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감자 이모작도 가능합니다.
감자의 형태는 잎과 줄기, 뿌리, 줄기, 땅속줄기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감자는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줄기와 잎이 말고도, 땅속으로 뿌리와 함께 자라는 땅속줄기가 만들어집니다. 밖으로 보이는 줄기처럼 땅속줄기도 옆으로 퍼지며 자라게 되는데, 땅속줄기 끝이 굵어져서 만들어지는 덩이줄기가 바로 우리가 먹는 감자입니다.
3) 감자 이용 방법
감자는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주식으로 이용되는 식량작물입니다. 풍부한 영양뿐 아니라 맛도 좋기때문에 감자를 이용한 조리법은 밥, 빵, 반찬, 간식, 과자 등 다채로운 요리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언제나 사랑받는 식재료입니다.
2. 감자 파종 시기와 파종방법
1) 감자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중부지방에서는 보통 늦서리를 피해 3월 중순-하순에 파종하고 6-7월경에 수확합니다. 남부지방은 2월, 추운 지방인 경우에는 4월 초순에 심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해 둔 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감자는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통 고랭지에서 재배해서 바이러스 검사에 합격한 씨감자를 구입해서 파종하게 됩니다.
2) 감자 파종 방법
(1) 씨감자 싹 틔우기
감자에 싹을 틔워서 파종하면 수확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데,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하기 위해서는 감자를 되도록 빨리 키워내야 합니다. 씨감자는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없지만 약한 빛이 있는 공간에서 천천히 싹을 틔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산광최아라고 부르는데, 발아에 적합한 환경은 온도 15-20도, 습도 80-90%에서 20-30일간입니다. 싹 길이가 1cm 가 될 때까지 싹을 틔웁니다.
(2) 씨감자 절단하기
싹을 틔운 씨감자는 감자 1개당 여러개의 씨눈이 만들어집니다. 씨눈 하나에서 한 그루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씨눈을 잘라서 심어주면 수확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잘 소독된 칼로 씨눈을 포함해서 감자를 세로로 2-4등분 조각냅니다. 한 조각당 30g이면 충분합니다. 이때 조각에는 씨눈이 하나씩은 꼭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조각낸 감자는 바로 땅에 심지 않고 절단면이 아문 후에 심어주어야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4일 정도 상처가 자연 치유되고 절단면이 마르면 파종합니다(큐어링 온도 17-18도, 습도 70-80%).
(3) 밭준비하기
파종하기 3주전에 미리 석회와 밑거름을 넣고 20cm 이상 깊게 갈아주면 좋습니다. 100평을 기준으로 석회 80kg 내외, 퇴비 500-600kg를 뿌려줍니다.(정확한 양은 토양분석에 의한 시비처방으로)
(4) 씨감자 파종하기
감자를 1열로 재배할 때는 두둑을 70-80cm로 만듭니다. 20-25cm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고 자른 면에 밑으로 향하도록 해서 씨감자를 하나씩 파종합니다. 2열로 재배할때는 90-140cm로 두둑을 만들고, 좌우 40-50cm 간격, 앞뒤 20-30cm 간격으로 파종합니다. 2열 재배는 추운 지역에서 재배할 때 유리합니다. 구덩이 깊이는 10cm 정도로 깊이 파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를 심은 곳 위로 열매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감자는 성장과정에 흙을 복돋아주는 북주기를 1-2차례 해주어야 합니다. 이랑을 만들 때는 나중에 북주기할 것을 고려해서 자리를 만들어 두고 파종하면 좋습니다.
3) 감자 품종
감자 품종으로는 가장 널리 알려진 품종인 수미 이외에도, 남작, 대서, 세풍, 조풍, 남서, 가원, 자심, 홍영, 하령 등 다양한 품종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봄, 가을로 재배하려면 2 모작이 가능한 품종으로 대지, 추백 등을 선택합니다.
토종감자는 감자 분은 적지만 식으면 더 찰진 편입니다. 울릉재래 분홍감자, 하지감자, 흰감자, 강화 분홍감자, 자주감자, 청춘감자, 홍감자 등 다양한 토종감자 약 70여 종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3. 감자재배에 적합한 재배환경
1) 감자의 발아 온도, 생장 최적 온도
발아에 적합한 온도는 14-23도이며, 생장 최적 온도는 14-23도입니다.
2) 감자재배에 적합한 토양과 수분
감자는 유기물 함량이 풍부한 사양토가 적합합니다. 토양 유기물 함량이 감자의 품질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충분한 유기물 퇴비를 밑거름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양이 많을 수록 잎, 줄기가 튼튼하고 덩이 줄기가 잘 형성됩니다.
감자는 대체로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감자재배에서 수분이 많이 필요한 시기가 두 번 있습니다. 첫 번째는 파종 이후 일주일 정도 싹이 올라오기까지 시기입니다. 두 번째는 감자꽃이 피고 감자꽃이 질 때까지로 이때 감자는 덩이줄기의 크기를 키웁니다. 이 시기에 감자는 수분에 민감해지는데, 수분과 양분 모두 많이 필요로 합니다. 꽃이 지고 잎이 누렇게 말라 수확하기 전까지는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수확 전 20일은 물을 주지 말아야 감자의 저장성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대체로 장마가 오게 되기 때문에 수확시기 물관리를 주의해야 합니다.
3) 연작장애와 사이짓기: 감자와 함께 재배하면 좋은 작물
(1) 연작장애: 감자 재배 후에는 3년간 다시 감자를 심지 않고, 벼과나 콩과 작물과 돌려짓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사이짓기: 감자와 함께 재배하면 좋은 작물로는 강낭콩, 완두콩, 가지, 대파, 바질, 캐모마일, 메리골드가 있습니다.
(3) 경쟁관계인 작물로는 당근, 토마토, 오이, 호박, 셀러리, 아스파라거스가 있습니다.
4. 감자 재배 시 주의할 점
1) 감자 재배시 수분관리
(1) 수분이 많이 필요한 시기
감자는 과습보다는 건조한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수분부족에 민감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자 정식 후 일주일간은 밭에 먼지가 날리지 않을 정도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도록 합니다. 감자싹이 올라오기까지 20-40일 경이 걸리는데, 초기 수분양은 감자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줍니다. 두 번째는 감자꽃이 피어있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감자는 덩이줄기의 크기를 키우게 되는데, 이때 가장 많은 수분과 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이 시기는 대체로 봄가뭄 시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더욱 수분관리에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2)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는 시기
감자꽃이 지고 난 후 잎이 누렇게 마르기까지는 감자가 성숙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되도록 건조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확하기 20일 전에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의 품질과 저장성에 영향을 줍니다. 이 시기는 장마에 주의해야 합니다.
2) 순 지르기
감자는 한 개의 씨눈에서 싹이 여러 개가 올라오게 됩니다. 세력이 좋은 것으로 1개만 남기고 나머지 줄기는 제거해 주면 알이 굵은 감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북주기
북주기란 감자 줄기 주위를 흙으로 덮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감자는 북주기를 충분히 해주면 씨알도 굵어지며 수확량도 늘어납니다. 감자싹이 10cm 정도 자랐을 때 북주기를 1차로 해주고 감자꽃이 피기 전까지 2-3차례 북주기를 해줍니다. 감자밭을 만들 때는 북주기할 것을 미리 생각하고 이랑을 만들어 두면 편합니다. 감자꽃이 피고 난 이후에는 북주기를 해주지 않습니다. 감자꽃이 피고난 이후에 북주기를 하면 감자가 성장을 멈추게 됩니다.
4) 감자 병충해
감자는 여름철 고온건조하게 되면 충해가 잘 생기고, 저온다습하게 되면 역병에 노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감자에 생기는 병해로는 잎 뒷면에 백색 곰팡이가 생기는 감자역병이 있고, 검은 무늬 썩음병, 감자 더뎅이 병이 있습니다.
감자의 충해로는 감자뿔나방, 감자 뿌리혹선충, 아메리카잎굴파리, 총채벌레의 피해가 있습니다.
5. 감자 수확시기, 종자 채종 방법
1) 감자 수확하기
감자의 잎과 줄기가 노랗게 마르면서 옆으로 쓰러지면 수확할 시기입니다. 수확을 앞두고는 물을 줄여 토양을 건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수확 전 20일간은 물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저장성도 좋아지고 수확할 때 땅속줄기에서도 잘 떨어집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맑은 날이 계속될 때를 골라서 수확합니다.
감자를 수확할 때 호미에 찍힌 감자는 금세 썩게 됩니다. 감자에 최대한 상처를 내지 않도록 이랑 바깥쪽에서부터 흙을 파내면서 수확하면 좋습니다. 캐낸 감자는 햇볕에 잠시 표면을 말린 뒤(장시간 방치하면 말 것) 상처 난 감자와 성한 감자를 분리해서 보관합니다.
2) 감자 종자의 채종, 보관
수확한 감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그늘에서 넓게 펴서 2주 정도 말려줍니다. 수확할 때 생긴 상처도 자연 치유되면서 저장성이 좋아집니다. 이때 햇빛을 보게 되면 감자 표면이 푸른빛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는 독성물질인 솔라닌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푸른빛이 생긴 감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먹지 말고 폐기해야 합니다.
그늘에서 잘 말린 감자는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그늘에서 얕게 쌓아 보관합니다. 감자보관 시 주의할 점은 햇빛을 차단해 푸른빛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무더운 여름철에 최대한 싹이 트지 않도록 서늘하게 보관하는 것입니다. 싹이 트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보관상자에 사과 한 두 개를 넣어두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성장을 억제해 감자가 싹트는 것을 억제해 준다고 합니다.
씨감자로 사용할 감자는 4도씨 내외로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