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박재배 시 알아 두면 좋은 특성
1) 호박의 원산지
호박의 원산지는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아메리카 대륙으로, 박과의 한해살이 작물입니다.
2) 호박 재배의 특성, 장점
호박은 상차림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식재료로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카로틴이 풍부한 영양만점의 작물입니다. 열매뿐만 아니라 잎과, 꽃, 씨앗까지 섭취할 수 있으며 품종에 따라서 다양한 요리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호박은 밭을 크게 가리지 않고 비교적 잘 자라는 작물이지만 텃밭에서 호박을 재배할 때는 재배면적을 먼저 고려해서 파종해야 합니다. 박과인 호박은 덩굴성 작물로 덩굴을 뻗어가며 자라고 잎도 크기 때문에 재배면적을 많이 차지합니다. 텃밭 가운데 무심코 심었다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호박잎이 다른 작물들을 다 가려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호박을 재배할 때는 밭 가장자리에 작물을 심지 않는 곳으로 위치를 잘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이용방법
호박은 카로틴이 풍부하며 고혈압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는데다가 소화흡수도 잘돼서 노약자나 환자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부기를 빼주는 데도 효과가 있어 산후 회복식으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풋열매일 때 수확하는 애호박부터 단호박, 늙은 호박 등 종류도 다양한 만큼, 전, 찌개, 나물, 죽, 떡, 찜, 구이, 간식 등 각종 요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박잎, 호박꽃 모두 식용이 가능한데, 여름철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쪄낸 호박잎은 여름철 입맛을 돋워주는 쌈재료 이기도 합니다. 단백질과 철분이 많은 호박씨는 예전부터 강정 등 전통간식으로 즐겨 먹던 재료인데, 견과류의 효능이 알려지며 최근에는 꾸준히 챙겨 먹으면 좋은 매일 건강 간식으로 손꼽힙니다.
2. 호박 파종 시기와 파종방법
1)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호박의 파종시기는 4월 중순에서 하순까지이며 수확시기는 대략 6월 초순부터 10월까지로 품종에 따라서 수확시기는 달라집니다.
2) 호박 파종 방법
파종간격은 40-55cm로 한 구덩이에 물을 흠뻑주고 2-3개씩 점뿌림 합니다. 호박은 발아율이 좋은 편입니다. 본잎이 나오면 한 구덩이에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줍니다.
3) 품종
호박은 크게 동양종, 서양종, 페포종 3가지 계통으로 분류합니다. 애호박, 풋호박, 조선호박, 늙은 호박 등 평소 요리에 주로 사용하던 계열이 동양종 호박에 속하고, 쪄서 먹는 밤호박, 단호박 계열이 서양종 호박이며, 주키니 호박은 페포종에 속합니다. 덩굴성과 비덩굴성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덩굴성으로 애호박, 조선호박, 맷돌호박, 땅콩호박, 단호박이 있고, 비덩굴성 호박으로 주키니호박, 국수호박이 있습니다.
토종 종자로 긴호박, 납작호박, 청호박, 흑호박, 서울마디호박, 울릉호박, 참호박, 재래호박 등 여러 종류가 전해집니다.
3. 호박재배에 적합한 재배환경
1) 호박의 발아 온도, 생육 최적 온도
발아에 적합한 온도는 25-28도이며, 생육 최적 온도는 20-25도입니다. 저온이나 고온에서도 비교적 잘 견딥니다.
2) 재배에 적합한 토양과 수분
호박은 토질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입니다. 거름밭 주변에 호박을 재배하면 아주 잘 자랍니다. 밑거름과 웃거름을 충분히 주고 기르도록 합니다. 하지만 질소비료만 너무 많이 주면 줄기와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잘 안 열리니 주의해야 합니다.
호박은 햇빛을 좋아해서 해를 많이 볼 수록 성장이 좋아집니다. 또 물빠짐이 나쁜 토양에서 잘 자라지 못해서 호박재배 시에는 햇빛과 배수, 통풍에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 높은 습도와 계속된 흐린 날씨는 호박을 병들게 하는 주요한 요인입니다.
3) 연작장애와 섞어짓기
연작장애: 호박은 연작을 하면 품질이 좋아지는 작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섞어짓기: 옥수수와 스쿼시 호박(주키니 호박)을 함께 재배하면 서로 생육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4. 호박재배시 주의할 점
1) 호박 성장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주의사항
(1) 호박 거름주기
호박은 수확하는 열매수가 많기 때문에 밑거름과 웃거름을 많이 주면 좋습니다. 밑거름을 충분히 준 땅에 파종하고, 성장과정에서도 웃거름을 2-3 차례주는 것이 좋습니다. 웃거름을 줄 때 주의할 것은 질소질 비료 위주로 웃거름을 주면 줄기와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부실하게 달린다는 점입니다. 웃거름을 주는 위치를 잘 잡아 거름 효율을 높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작물에서부터 30cm 떨어진 곳에 주고 2, 3차로 갈수록 작물로부터 먼 곳에 뿌려 줍니다. 호박은 뿌리가 길게 뻗어 나가기 때문에 뿌리 성장에 맞춰 뿌리 근처에 웃거름을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를 많이 얻으려면 웃거름을 주는 시기를 호박이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는 생식생장 시기에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첫 꽃이 핀 이후 열매가 맺히면 15일에 한 번씩 2-3차례 웃거름을 주면 좋습니다.
(2) 호박 순 지르기
어미덩굴의 5마디에서 순 지르기를 합니다. 어미 덩굴의 3번째와 4번째 마디에서 나오는 아들 덩굴 2-3개만 기르고 나머지 곁가지(아들 덩굴에서 나오는 손자 가지들)를 제거합니다. 초기에 이런 방식으로 순지르기를 해서 키우면 좀 더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호박 덩굴은 잠시만 주의를 안 기울여도 어미, 아들, 손자 덩굴이 뒤섞여버리기 일쑤입니다. 순 지르기가 호박의 성장에 반드시해야하는 과정은 아니기때문에, 순지르기가 어렵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이 그냥 방치해 길러도 무방합니다.
(3) 호박 유인하기
호박은 덩굴성으로 밭 한 구석에 심어 놓으면 바닥으로 뻗어나가며 자랍니다. 호박잎으로 뒤덮인 밭에는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멀칭효과가 있지만 자칫 호박잎에 덮여서 방치된 열매가 썩어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물망을 사용하거나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호박을 위로 올려주면 밭에 공간도 덜 차지하고 열매도 깨끗하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2) 호박의 병충해
병해에 강한 편이지만 습도가 높고 통풍이 안되면 흰 가루병과 바이러스에 잘 걸립니다. 진딧물이 생기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므로, 초기부터 진딧물 방제에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노균병, 흰 가루병을 주의해야 하며, 응애와 진딧물에 주의합니다.
호박에 큰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 호박, 수박, 참외 등 박과 작물에 발생하는 호박과실파리의 피해인데 한번 발생한 지역에서는 계속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7월 말에서 9월 말 사이 호박과실파리가 주로 활동하는 시기에 유인트랩을 설치해 개체수를 줄이거나 열매에 비닐캡을 씌워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5. 호박 수확시기, 종자 채종 방법
1) 호박 수확하기: 애호박, 늙은 호박, 단호박
애호박이나 풋호박은 보통 개화 후 7-10일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열매가 열을 많이 받지 않은 오전에 수확하면 저장성이 좋아집니다. 늙은 호박은 개화 후 50-60일 후에 수확합니다. 잘 성숙된 늙은 호박은 황갈색 표피에 흰 분가루가 생기고 꼭지가 목질화됩니다. 서양호박계열인 단호박계통은 개화후 35-40일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시기가 다가오면 표피가 짙은 녹색을 띠게 됩니다. 호박의 꼭지 부분을 가위로 잘라 수확합니다.
2) 호박 종자의 채종, 보관
씨앗용으로 사용할 호박은 늦서리가 내릴 때까지 완전히 익혔다가 서리 내린 후 수확해서 씨앗을 분리하고 잘 말려서 보관합니다. 호박씨는 상온에서 5년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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