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의 원산지와 재배특성/ 토란 파종시기와 수확시기/토란이 좋아하는 생육환경/토란밭 위치 정하기/연작장애/토란재배 시 관리방법/토란 수확방법/ 수확 시 주의할 점/ 토란 보관방법을 알아봅니다.
1. 토란 재배시 알아 두면 좋은 특성
1) 원산지
토란의 원산지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으로, 천남성과에 속하는 다년생 열대성 작물입니다.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한해살이 작물로 재배합니다.
2) 특징
추석에 명절음식인 토란국을 만들어 먹는 토란은 밭에서 나는 달걀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염증치료과 신경통 치료에 도움을 주고, 어혈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감자를 대신해서 구황작물로 이용될 만큼 영양가 있는 작물인 반면, 특유의 떫고 아린 맛과 진액 때문에 토란을 먹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텃밭에서 토란은 몇 줄기 정도는 재배하면 좋을 작물로 꼽힙니다.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여름날씨에도 왕성하게 잘 자라며, 일단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알아서 잘 자라고 수확량도 많아서 초보자가 재배하기에도 쉬운 작물입니다. 토란을 먹지 않더라도 관상용으로 재배해도 좋은데, 더운 여름날 왕성하게 자라는 토란잎은 보기만 해도 싱그러움을 줍니다. 잘 키운 토란은 어린이 우산으로 쓸 만큼 잎이 크게 자라는데, 여름날 토란잎 그늘에 앉아 잠시 쉬며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3) 이용
토란은 줄기와 뿌리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토란의 뿌리부분인 알토란은 명절음식으로 많이 먹는 토란국의 재료입니다. 감자처럼 굽거나 쪄서 먹기도 합니다. 토란의 줄기 부분인 토란대는 알토란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데, 껍질을 벗긴 후 데쳐서 나물을 만들어 먹습니다. 또 육개장에 빠지면 섭섭한 중요한 야채거리입니다. 토란잎도 나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토란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1) 토란 파종시기, 수확시기
직파하기: 4월 중순-5월
모종만들기: 4월 초순-5월 초순 → 아주심기: 5월
수확: 10월
토란은 감자와 마찬가지로 종자로 쓸 토란을 겨우내 보관해 두었다가 싹을 틔워서 파종합니다. 늦서리의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4월 중순 이후에 밭에 파종하거나, 조금 일찍 따뜻한 곳에서 모종을 만들어 5월에 밭에 정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토란 발아온도
적정 발아온도는 25-30도이며, 15도부터 발아할 수 있습니다. 싹이 트기까지는 2-3주가 걸립니다.
5) 품종
토란은 우리나라에서 알뿌리로만 번식하기 때문에 품종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현재 보급종으로 팔도알토란이 있습니다.
2. 토란 밭만들기
1) 토란 재배 시작하기
(1) 토란이 좋아하는 생육환경
토란은 습한 곳을 좋아하는 열대성 작물입니다. 토양 적응력이 좋아서 산성 땅에서도 알칼리성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토양의 산도 PH 4.1- PH 9.1까지 가능합니다. 토란의 생육적온은 25-30도로 고온에서 잘 자라고, 10도 이하에서는 생육장애가 생깁니다. 석회를 미리 뿌린 토양에서 재배하면 뿌리썩음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 토란 밭 위치 정하기
텃밭에서 재배할 때는 물이 흘러내려가는 그늘지고 낮은 지대에 자리를 잡으면 좋습니다. 건조에 약해서 가뭄에도 물을 공급해 주기 편한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비와 석회를 미리 뿌리고 깊이 갈아 부드러운 밭을 준비해 둡니다.
(3) 씨토란 파종하기
이랑너비를 1m로 만들고 30-50cm 간격으로 씨토란을 심어줍니다. 키가 1-1.5m로 크게 자라고 잎이 크기 때문에 간격을 여유 있게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파종 깊이는 5-10cm 깊이로 싹이 난 부분이 위로 올라오게 해서 심어줍니다. 토란은 얕게 심어주면 작은 알들이 생기고, 깊게 심어주면 길쭉한 모양의 큰 토란이 생기니, 필요한 용도에 맞게 깊이를 조절해서 심어줍니다. 파종 후에는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관리를 해줍니다.
2) 연작장애
토란은 연작장애가 크게 나타나는 작물입니다. 4-5년간은 돌려짓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토란 재배 시 관리
1) 물관리, 거름관리
토란은 물을 좋아하고 건조에는 매우 약합니다. 토란밭은 짚을 덮어주거나 멀칭을 해서 항상 토양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토란은 뿌리를 깊게 내리고 본격적으로 성장하기까지 60-80일 정도 걸립니다. 이 시기에는 봄 가뭄과도 맞물려서, 성장 초기에 특히 건조로 인해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토란은 재배기간이 길어서 수확까지 6개월 이상 걸리는 작물입니다. 거름을 특히 많이 요구하는 다비성 작물은 아니지만 평균적인 거름양만큼의 양분은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밑거름을 주고 재배를 시작하고 웃거름도 6월 초순과 7월 초순에 두 번 정도 나눠주면 좋습니다.
2) 북주기
토란은 줄기 끝에서 알뿌리를 만들어내는데, 이 알뿌리가 햇빛을 받으면 싹이 터서 줄기를 만들어 냅니다. 알토란을 많이 수확하고 싶다면, 여름철에 북주기를 해서 알뿌리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줍니다. 북주기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하면 뿌리가 호흡하기 힘들어지므로 한 번에 5-10cm 높이로 해주는데, 토란의 성장에 맞춰 3-4차례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병충해
장마철에 배수가 불량하면 역병, 부패병, 반점 세균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거세미나방, 민달팽이의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토란의 뿌리 썩음병은 석회를 미리 뿌리고 재배하면 어느 정도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토란 수확하기, 수확 시 주의할 점
1) 토란 수확방법과 수확시기
토란은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하는데, 줄기를 먼저 수확하고 1-2주일 후에 알토란을 수확합니다. 토란의 줄기가 시들고 눕기 시작하면 수확시기가 다가왔다는 신호입니다. 줄기를 먼저 잘라서 수확하고 뿌리 부분은 1-2주일 정도 그대로 땅속에서 더 여물기를 기다렸다가 맑은 날을 골라서 수확합니다.
수확한 토란은 흙이 묻은 채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일주일 정도 말려서 수확할 때 생긴 상처가 자연 치유되도록 합니다. 큐어링에 적합한 환경은 온도 24-30도, 습도 85%에서 1주일 이상입니다.
2) 토란 보관방법
토란의 보관방법은 감자 보관방법과 같습니다. 보관은 바람이 통하는 종이 박스에 넣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합니다. 토란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썩으니 반드시 서늘한 실온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보관 온도는 5-8도가 좋습니다. 보관 시 토란의 호흡작용으로 이산화탄소가 나오는데, 통풍이 안 되는 상태로 보관하면 토란이 잘 상하니 환기가 잘되는 곳에 보관합니다.
토란대로 사용할 줄기 부분은 지름이 3-5cm 정도 되는 줄기를 골라 잎 부분을 잘라내고 햇빛에 하루 이틀 정도 말렸다가 껍질을 벗긴 후에 건조해서 보관합니다.
3) 종자 저장
토란은 알뿌리로 번식하므로, 먹을 토란과 함께 잘 보관해 두었다가 봄에 씨토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자로 사용할 토란은 알이 둥글고 촉이 하얀 것이 좋고 크기는 30-40g 정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4) 토란 수확 시 주의할 점
토란을 수확할 때 주의사항이 있는데, 토란에서 나오는 액즙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토란 수확 시에는 반드시 장갑을 끼고 수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토란 액즙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으니, 반드시 장갑을 끼고 수확하도록 합니다. 토란 진액이 피부에 닿았을 때는 비누로 깨끗이 씻어냅니다.
토란을 손질할 때에도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을 끼고 작업합니다. 토란의 아린맛은 껍질을 벗긴 후에 찬물에 담가두면 없어집니다. 토란 껍질을 벗기고 끓는 물에 데쳐 쌀뜨물에 하룻밤 담궈두면 토란의 떫고 아린맛을 잡아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말려둔 토란대를 사용할 때에도 끓는 물에 삶아낸 후 찬물에 담궈 두면 아린맛을 없앨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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