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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재배, 파종부터 수확까지, 콩재배시 주의할 점

by 나누여디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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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콩 재배시 알아 두면 좋은 특성

1) 콩 원산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콩과 한해살이 작물입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콩을 제일 많이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며,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콩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 콩 재배의 특성

콩은 중요한 단백질원으로 콩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은 이미 우리 밥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물입니다. 콩은 뿌리에 있는 뿌리혹박테리아를 이용해 공중의 질소를 고정하기때문에 퇴비를 많이 하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퇴비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들과 함께 섞어 짓거나, 다른 작물을 재배하기 전후에 재배해서 자연적인 토양 개량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텃밭 가장자리나 자투리 땅에 심어두어도 대체로 잘 자라는 편입니다. 텃밭에서 콩을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은 새와 노린재 피해를 막는 것입니다. 또 기계로 수확하지 않는다면, 콩을 갈무리하는 작업은 꽤 많은 공과 시간이 필요한 피곤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접 재배해 수확한 콩맛은 더없이 좋기때문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다시 심게되는 작물이기도 합니다. 

3) 이용방법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양념인 간장, 된장, 고추장이 모두 콩으로 만들어지며, 두부, 콩나물, 유부 등을 만들어 먹습니다. 밥에 넣어 먹거나 반찬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 요리에 두루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인 콩기름도 콩을 이용해서 만들어집니다. 

사진: Unsplash 의 Shelley Pauls

 

2. 콩 파종 시기와 파종방법

1) 콩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올콩, 풋콩 (조생종): 4-5월 파종, 7-8월 수확

가을콩(중만생종): 5-6월 파종, 10-11월 수확

 

콩 파종을 너무 서둘러 일찍하면 웃자라서 잘 쓰러지고, 병해충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콩은 성장 정도에 관계없이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면 성장을 멈추고 꽃을 피우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늦게 파종을 해도 수확량이 많이 떨어집니다. 품종별로 성장기간이 조금 다르니 충분히 성장할한 후에 꽃을 피우도록 시기를 조절해서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콩의 발아 온도

적정 발아온도는 15-30도이며, 수분이 적당하면 3-5일이면 싹이 틉니다.

콩종자는 충분히 수분을 흡수한 후라야 싹이 트는데 종자무게의 100%수분과 산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발아시기에는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합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수분을 흡수하면 오히려 씨앗이 썩을 수 있습니다. 파종후 1-2일은 필요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데, 서서히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 좋으므로, 비가 내려 땅이 축축한 날은 되도록 피해서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콩 파종 방법

이랑폭을 70cm로 하고 파종간격은 20cm해주는데, 파종간격을 늘려주면 햇빛과 통풍이 원할해져 콩 성장에는 더 좋습니다. 깊이는 3-5cm로 한 구덩이에 2-3개씩 파종합니다. 가뭄 때는 5cm로 조금 깊게 심어주고 습할 때는 조금 얕게 심어줍니다. 직파할 때는 새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파종후 싹이 올라올 때까지 짚이나 신문지로 덮어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새 피해가 심할 경우에는 모종을 만들어서 심어주기도 합니다. 

4) 품종

콩은 용도별로 품종을 구분합니다. (1) 장류. 두부용은 알 크기가 크고 단백질 함량이 좊은 품종을 사용하합니다. 대원, 대풍, 연풍, 선풍, 우람 등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2) 콩나물용은 알 크기가 작고 발아율이 높은 품종입니다. (3) 밥밑용은 색깔있는 콩을 주로 이용하는데, 당함량이 높고 무름성이 좋은 품종입니다. 서리태가 대표적입니다. (4) 풋콩용은 키가 작고 콩알이 굵으며 당함량이 높은 품종을 사용합니다. 

중요한 식량자원인 만큼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해마다 생산성 높은 품종을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재래종 콩도 지역마다 많은 품종들이 전해집니다. 선비잡이콩, 수박태, 파랑나물콩, 아주까리콩, 밤콩 등 저마다 다른 개성있는 콩들이 있습니다. 

3. 콩 재배에 적합한 재배환경

1) 콩 재배에 적합한 환경 

(1) 생육최적 온도 

낮온도 25-30도, 밤 온도 20-25도에서 잘 자랍니다. 

(2) 적합한 토양

콩은 산성토양에 약해서 미리 석회를 넣고 땅을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석회는 토양의 산도를 낮추고, 칼리질의 흡수를 돕고,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흡수하는 것을 억제해 줍니다. 콩 수확량이 많은 농가 대부분이 석회암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3) 이랑 만들기

이랑은 높게 만들어 배수가 잘되도록 합니다. 콩의 뿌리 혹 박테리아는 산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배수가 잘되는 땅에서 잘 자랍니다. 배수가 안되서 침수 우려가 있는 땅에서는 습해의 우려가 있습니다. 경사지 밭에서 오히려 잘 자랍니다. 

3) 연작장애와 사이짓기

(1) 연작장애: 1년간은 휴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사이짓기: 

콩은 이모작으로 재배가 가능한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콩과 함께 이모작을 하는 주요작물로 봄감자, 양파, 마늘, 담배, 풋옥수수, 보리가 있습니다. 파종과 수확시기를 맞추면 이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생콩 콩의 경우는 가을 배추 등 김장 채소와 이모작을 할 수 있고, 만생종의 경우는 콩 수확후 보리 재배를 할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에서는 봄감자+콩으로 이모작으로 많이 짓습니다. 감자를 3월 중순경 파종해서 6월 하순까지 수확하고 나서, 콩을 6월 하순경 파종해서 10월 하순까지 수확하는 방식입니다. 

 

4. 콩재배시 주의할 점

1) 성장과정 

(1) 북주기

성장과정에서 북주기를 해주면 물빠짐도 좋아지고, 오히려 새뿌리가 많이 생겨서 콩이 쓰러지는 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파종 후 30-40일 경에 골 사이를 긁어주며 북주기를 해줍니다.비닐 멀칭을 한 경우에는 북주기를 할 수 없습니다. 

(2) 순지르기

순지르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찍 파종해서 웃자랐거나 쓰러질 우려가 있는 품종이면 잎이 5-7장 나왔을 무렵에 아래로 잎을 4-5장 정도 남기고 생장점을 잘라주는 순지르기를 해줍니다. 여름철 장마와 가을 태풍에 콩이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되도록 키를 작게 키우는 것인데, 순지르기를 하면 수확량도 늘어납니다. 순지르기는 날씨가 맑은 날 하는 것이 좋고, 꽃이 핀 후에는 순지르기를 하지 않습니다. 순지르기가 너무 늦거나 생육이 부진한 경우에는 순지르기를 해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3) 물주기

콩은 과습에 약해서 되도록 건조하게 재배하는 것이 좋은 작물이지만, 개화기부터 1개월간(7월 하순-8월 하순)은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콩이 성장하는 동안 필요한 물의 80%는 이 시기에 다 흡수한다고 합니다. 이 시기 수분양은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콩잎이 뒤집어진다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니 특히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병충해

콩에 발생하는 병해로는 해충에 의해서 생기는 바이러스 병인 모자이크 병, 괴저병 등이 있고, 습할 때 많이 발생하는 진균성병으로 탄저병, 검은뿌리썩음병, 시들음병, 자주무늬병 등이 있습니다. 초기부터 진딧물 방제와 토양 배수관리를 철저하게 해주고, 윤작을 해주면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또 파종시기를 너무 앞당기지 말고 조금 늦게 심으면 질병에 노출되는 기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콩에 발생하는 충해로는 노린재피해와 거세미 나방류, 콩진딧물, 혹파리, 선충의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콩 재배시에 가장 피해가 크고 주의해야하는 해충입니다. 콩의 즙액을 빨아먹는데 겉으로는 표시가 잘 안나는 편입니다. 수확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다음해 종자의 발아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파종 직후부터 유인트랩을 사용해서 개체수를 최대한 줄여주어야 큰 피해가 없습니다. 

5. 콩 수확시기, 종자 채종 방법

1) 수확하기

(1)  콩 수확방법

보통 꽃이 핀 후 60일 후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잎이 누렇게 마르고 콩꼬투리가 갈색으로 변하면 수확하는데, 수확시기가 너무 늦어져도 꼬투리가 터져 콩알이 빠져버릴 수 있으니 수확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콩꼬투리의 80-90%가 갈색으로 변하고 나서 7-14일 후가 수확적기에 해당됩니다. 수확적기에 되면 콩꼬투리를 흔들었을때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수확할 때는 콩대 아래쪽을 베어내서 단을 묶고, 단채로 세워서 햇볕에 2-3일간 말립니다. 건조기간동안은 비에 맞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콩 타작하기

잘 말려서 꼬투리 수분이 20%이내일 때가 타작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너무 일찍이어도 꼬투리에서 콩이 잘 안나오고 너무 늦으면 콩알이 깨지기 쉽습니다. 전문농가에서는 탈곡기를 사용하지만, 텃밭 재배시에는 마른 콩대를 딱딱한 받침대 위에 놓고 막대로 두들겨주면 콩알이 꼬투리에서 빠져나옵니다. 꼬투리에서 콩알이 빠져나오면서 많이 튀기때문에 김장용매트처럼 넓고 살짝 오목한 매트에서 작업하면 뒤처리가 편합니다. 

(3) 선별하기

탈곡한 콩에는 잡티와 돌, 먼지가 많이 섞여 있어서 알곡을 분리하는 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농가에서는 정선기를 사용하지만, 분량이 많지 않을 때는 키나 채를 사용합니다. 선풍기를 이용해서 잡티를 날려버리기도 합니다. 잡티에서 알곡을 분리해 내면 다시 한번 잘 펴서 말린 후 보관합니다. 콩을 보관하기 전에 미리 쭉정이와 벌레 먹은 콩을 한번 더 선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종자채종, 저장

수확한 콩은 잘 건조후 서늘한 곳에 보관해 두었다가 내년에 종자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에 넣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해도 되고, 냉장 보관해도 됩니다. 종자로 사용할 콩은 특히 벌레먹은 콩을 잘 골라내야 합니다. 벌레 한 두마리만 있어도 보관중에 전체 종자에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벌레 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사용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냉동보관할 때는 바짝 마른 콩을 저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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