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득나물은 참나물과 아주 비슷하게 생겨서 우리 생활 속에서 참나물과 많이 혼동하는 작물입니다. 재배가 비교적 쉬운 편이어서 참나물을 대신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파드득나물을 참나물로 알고 그렇게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참나물을 사 왔는데, 알고 보니 파드득나물인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파드득나물은 삼엽체라고도 부르는데, 참나물과 같은 미나리과의 작물입니다. 참나물에 비해 키가 조금 작게 30-50cm로 자라며 맛은 샐러리처럼 조금 쌉싸름한 맛이 더 있습니다. 참나물은 알고 있어도, 파드득나물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참나물 대부분이 사실은 파드득나물이라고 할 만큼, 평소 참나물을 대신해서 많이 먹고 있는 채소입니다. 최근에는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파드득 나물이라고 이름을 붙여 구분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깊은 산속 고산지대에서 잘자라는 참나물은 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텃밭에서 재배한다면 파드득나물 재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참나물은 줄기에 보랏빛이 도는 반면, 파드득나물은 잎과 줄기 모두 초록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텃밭 한쪽에 파종해 두면 거의 일 년 내내 수확할 수 있고, 다년생 작물이어서 매년 새로 파종할 필요 없이 씨가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 올라오는 순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3년째부터는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2년 간격으로 밭을 새로 만들어주면 더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1. 파드득나물 재배에 적합한 재배환경
1) 파드득나물 재배에 적합한 온도, 토양, 햇빛, 수분
파드득 나물은 계곡이나 습지 주변에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공중습도가 높고 서늘한 곳을 좋아합니다. 보수력이 있고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토양이 파드득나물을 재배하기 좋은 토양입니다. 물을 좋아하지만, 점질토는 좋지 않습니다. 미리 유기물을 충분히 넣어주어 배수가 잘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늘지고 서늘한 곳을 좋아해서 그늘이 없다면 차광막을 설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차광은 30-50% 정도가 적당합니다. 토양산도는 PH5.5-6에서 잘 자랍니다.
2) 원산지
파드득 나물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작물로 학명은 HASSKARL입니다. 삼엽체, 반디나물, 참나물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본래 전국적으로 계곡이나 습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산나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재배하기 어려운 참나물을 대체하기 위해 일본에서 종자를 들여와 재배를 시작해서, 현재 수입종과 재래종이 함께 보급되어 있습니다.
2. 파드득 나물 파종하기
1) 파드득 나물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파종하기: 3-4월, 9-10월 / 수확: 다음 해 4-5월 또는 연중
포기나누기: 이른 봄 또는 가을수확 후.
파드득 나물은 씨앗파종과 포기나누기 모두 가능합니다. 씨앗 파종은 가을(9-10월경)에 꽃이 지고 난 후, 씨앗을 채종 해서 바로 밭에 파종하면 가장 좋습니다. 봄 파종을 할 경우에는 씨앗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3-4월경에 파종합니다.
포기나누기는 이른 봄 싹이 올라오기전에 하거나 가을 수확을 마친 후에 합니다. 싹눈이 3-4개씩 들어가도록 포기를 나눠서 구멍에 물을 흠뻑 주고 물이 스며든 다음에 심어줍니다.
2) 발아온도
적정 발아온도는 18-20도 입니다. 싹이 올라오기까지는 10일 정도 걸립니다.
3) 파드득 나물 밭 만들기
(1) 밭만들기
파드득나물은 2-3년간은 한자리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재배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합니다. 텃밭에서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자리를 잡아줍니다. 유기물이 풍부하고 촉촉하게 수분이 유지되는 토양을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3-4달 전에 미리 짚풀 등 유기물을 넣고 깊게 갈아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거름을 좋아하는 편이니 파종하기 2주 전에 퇴비를 넉넉하게 넣어 다시 한번 밭을 갈아두면 좋습니다. 권장되는 거름 양은 300평에 퇴비 3000kg, 질소 30kg, 인산 60kg, 석회 150kg, 칼리 25kg입니다.
(2) 파드득나물 씨앗 파종하기
이랑너비를 75-100cm로 만들어 두고 줄간격을 20cm로 해서 조금 촘촘하게 파종해 줍니다. 씨가 작아서 파종이 힘들면, 모래와 섞어서 뿌려줍니다. 파종 후 흙은 얇게 덮어줍니다. 건조하거나 너무 과습 해지지 않도록 수분관리를 해줍니다. 30-50% 정도 차광을 만들어 직사광선을 가려주면 발아율이 좋아집니다. 파종 후 싹이 나오면 솎아주면서 최종 포기 간격을 20cm 안팎으로 만들어줍니다.
(3) 파드득나물 포기나누기
포기나누기는 이른 봄 싹이 올라오기 전이나 한 해 수확이 끝나는 가을에 많이 하게 됩니다. 파드득나물을 포기채로 캐내서 싹눈이 3-4개씩 들어가도록 뿌리를 나눠서 다시 심어줍니다. 포기를 심어줄 때는 미리 구덩이를 파고 물을 충분히 준 뒤, 물이 스며든 자리에 심어줍니다.
3. 파드득나물재배에서 주의할 점
1) 수분과 햇빛, 웃거름
파드득나물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만큼, 물을 좋아합니다. 가뭄에 약하기 때문에,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은 주기적으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과습에는 주의하되,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고온에 약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하면 좋습니다. 그늘이 부족하다면, 차광막을 해줘서 빛 가림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차광 정도는 30-50% 수준이 좋습니다.
웃거름도 생육상태를 보아가며 1년에 2차례정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총 권장 시비량에서 질소와 칼리 성분을 나누어서 액비로 주면 좋습니다. 생육기간이 긴 작물이므로 틈틈이 짚이나 제초한 풀 등 유기물을 보충해 주면 참나물의 생육이 좀 더 왕성해집니다.
2) 병해충
병해충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진딧물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방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과습이 지속되면 뿌리썩음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파드득나물 수확하기
15-20cm 정도 자라면, 밑동을 5cm 정도 남기고 줄기 부분을 가위로 잘라서 줄기와 잎을 함께 수확합니다. 수확 후에 웃거름을 액비로 주면 생육이 왕성해져서 새로운 싹이 좀 더 빨리 나옵니다. 파드득나물은 꽃이 6-7월경에 피고 9-10월경에 씨앗을 채종 할 수 있는데, 채종할 줄기는 5월까지 수확을 마치고 계속 더 성장하도록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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