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추 재배 시 알아 두면 좋은 특성
1) 부추의 원산지
중국 동북부가 원산지로,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입니다. 부추는 예로부터 약용과 식용으로 두루 사용되어 왔으며, 지역에 따라서 부추, 솔, 소불, 새우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재배해 온 친숙한 작물입니다.
2) 부추 재배의 특성
부추는 매년 새로 파종할 필요없이 텃밭 한 구석에 한번 심어두면 4-5년 정도는 한자리에서 해마다 수확할 수 있는 여러 해 살이 작물입니다. 수확하고 나서 20일 정도면 다시 자라서, 일 년에 5번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추위와 더위에도 매우 강하며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고 병해충도 적은 편이어서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습니다. 부추를 게으름뱅이 풀이라고도 부르는데, 그만큼 크게 신경을 써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작물입니다. 크게 까다롭지 않아서, 햇빛만 충분하다면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서도 재배할 수 있습니다.
3) 이용방법
부추는 부추겉절이, 김치로 주로 많이 먹고, 한 여름에 부쳐먹는 부추전은 여름 별미로 손꼽힙니다. 각종 요리의 부재료로 두루 이용합니다. 간과 혈액순환에 좋고,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효능이 있어 부추즙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2. 부추 파종 시기와 파종방법
1) 부추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파종: 봄 3-4월/ 가을 8-9월
정식: 4월 중순-5월 초순
포기나누기: 봄에 새순이 막 올라왔을 때 또는 가을
수확: 5월 중순-10월 하순, 꽃대가 올라오는 시기를 제외하고 수시로 수확
2) 부추 파종 방법
(1) 씨앗파종
부추는 뿌리줄기로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씨앗 파종 모두 가능합니다. 부추씨앗은 크고 단단해서 하루정도 물에 담갔다가 그늘에 말린 후 파종하면 좋습니다. 포기사이를 10-20cm로 해서 넉넉하게 점뿌림 합니다. 파종 후에는 씨앗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고운 모래를 5mm 정도로 덮어줍니다. 발아하기까지 건조해지지 않도록 짚으로 덮어두면 좋습니다. 모종으로 심을 때는 간격을 10 ×15cm로 18주를 한 포기로 정식합니다. 부추 씨앗 파종은 파종한 그 해에 수확하기에는 조금 힘듭니다. 처음 나오는 부추새싹은 실처럼 가늘게 올라오는데, 오종종 올라는 어린 새순이 꽤 귀엽습니다. 자라면서 점차 굵어지는데, 어느정도 자랐을 때 밑동을 조금 남기고 잘라내고 웃거름을 주면서 재배하면 좀 더 굵게 자라며 다음 해부터는 수확하기에 좋은 크기로 자랄 수 있습니다.
(2) 포기나누기
부추는 씨앗파종부터 시작해서 수확하기깢지 1년 이상 걸리는 데다가, 수확을 할수록 해를 거듭하면서 잎이 더 굵어집니다. 그렇다 보니 부추 뿌리를 나눔 받을 수 있다면, 포기나누기를 통해 번식하는 편이 빠른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포기나누기는 이른 봄 부추싹이 막 올라왔을 무렵이나 가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퇴비와 석회비료를 넣고 깊이 갈아 준비해 둔 밭에 2-3포기씩 나눠서 심어줍니다. 이때 묵은 뿌리들이 있다면 잘라서 정리해 주고, 10 ×15cm 간격으로 심어줍니다.
(3) 부추 밭준비
부추는 유기물이 풍부한 중성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재배기간이 긴 작물이므로 재배 전 미리 퇴비를 넉넉히를 넣어주고 석회질 비료를 뿌려서 토양 산도를 중성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추를 한 번 심은 후에는 3-4년 동안 웃거름을 얹어주면서 키우기 때문에 부추밭의 흙 높이가 해마다 조금씩 높아지게 되니 그 점을 감안해서 여유 있게 이랑을 만들어 두면 좋습니다.
3) 부추의 품종
부추의 품종은 크게 잎이 넓은 대엽부추와 잎이 좁은 재래부추로 나뉩니다. 개량종은 부추 잎의 폭, 두께, 향을 개량한 다양한 품종들이 나와 있습니다. 주로 재배되는 것은그린벨트계입니다. 생육이 왕성하고 연한 그린벨트가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고, 단맛이 많이 나는 챔피언그린벨트 등 여러 품종이 있습니다.
재래종 부추로 전해지고 있는 품종들은 대부분 폭이 좁습니다. 산부추, 한라부추, 두메부추가 있습니다.
3. 부추 재배에 적합한 재배환경
1) 부추의 발아 온도, 생육 최적 온도
발아에 적합한 온도는 10도-26도이며, 생육 최적 온도는 18-20도입니다.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더위와 추위에 매우 강해서 추운 지역에서도 월동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추의 뿌리는 영하 40도, 지상부는 30도 고온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하 5도 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되고, 25도 이상에서는 생육이 부진하고 섬유질이 많아집니다. 맛있는 부추를 수확하려면 생육 최적 온도를 최대한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부추재배에 적합한 토양과 수분, 거름
(1) 중성토양: 부추는 토질을 가리지 않고 토양적응성이 넓은 편입니다. 지력이 좋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로 , 중성 토양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부추는 산성토양을 싫어하기 때문에 파종 전에 석회를 뿌려 토양 산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추를 재배하는 동안에도 아궁이에서 나오는 재거름을 한 번 씩 부추밭에 뿌려주면 토양을 중화시켜주어 좋습니다.
(2) 강하지 않은 햇빛: 햇빛이 잘 드는 땅을 좋아 하지만 너무 강한 햇볕은 좋아하지 않아서 한여름의 강렬한 햇빛을 받은 부추는 품질이 떨어집니다.
(3) 충분한 수분과 배수: 부추는 수분에 민감해서 토양수분이 많아야 생육이 왕성해지고 잎도 부드러워집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땅 속 깊이 스며들 정도로 충분히 물을 주면 좋습니다. 하지만 침수와 과습에는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뿌리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배수에는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4) 넉넉한 거름: 부추는 다비성 작물로 생육기간도 길고 여러 번 수확하기 때문에 거름을 많이 주면 생육이 왕성해집니다.
3) 연작장애와 사이짓기
연작장애: 부추는 한 자리에서 3-4년간 재배할 수 있습니다. 한자리에서 3-4년이 지나면 성장이 둔화되는데, 이는 장애가 생겨서라기보다는 뿌리가 너무 왕성해져서입니다. 이때는 부추의 뿌리를 캐내서 포기나누기를 해주면 다시 왕성하게 자랍니다.
사이짓기: 부추는 콩류와 경쟁관계이므로 함께 심으면 좋지 않습니다.
4. 부추 재배 시 주의할 점
1) 질 좋은 부추를 수확하는 방법
(1) 물 주기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땅속 깊이 스며들 정도로 충분히 주면 좋습니다. 11월 초, 월동에 들어가기 전에도 물을 충분히 주고 겨울을 나면 봄에 싹이 빨리 나옵니다.
(2) 연한 부추 만들기
부추는 햇빛을 좋아하지만, 빛이 강한 곳에서는 섬유질이 많아져 질겨지고 향기도 옅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50% 차광을 해주면 좋습니다. 또 5cm 정도 높이로 모래, 톱밥, 왕겨 등으로 북주기를 해서 줄기 아래 부분을 묻어주면 햇빛을 못 본 부분이 하얗게 자라서 연한 부추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거름 주기
부추는 다비성 작물로 생육기간도 길고 여러 번 수확하기 때문에 비료를 많이 주어야 생육이 왕성해집니다. 부추를 수확한 후에는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포기나누기
여러 해 살이지만 어느 해부터인가 점점 성장이 둔화되는데, 이는 부추의 뿌리줄기가 지나치게 촘촘해졌기 때문입니다. 3-4년에 한 번씩은 뿌리줄기를 뽑아서 포기나누기해 주고 거름도 넣어서 다시 심어주면 왕성하게 잘 자랍니다.
2) 병충해
부추에 발생할 수 있는 병으로는 잿빛곰팡이병, 뿌리응애, 파좀나방의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5. 수확시기, 종자 채종 방법
1) 수확하기
부추는 일 년 내내 수확가능하지만 특히 봄부추가 맛과 영양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대체로 부추꽃이 올라오는 늦여름 이전까지 수확하는 것이 연하고 맛이 좋습니다. 일 년에 5차례 수확하는데, 봄에 2-3회, 가을에 1-2회 정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잎 길이가 20-25cm 정도 되면 수확하는데, 수확할 때는 부추 밑동을 4-5cm 정도 남기고 잘라내면 다음 성장까지 무리가 없습니다. 수확 후에는 웃거름을 줘서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한 부추는 오래 보관하기 힘듭니다. 물기가 없는 부추를 키친타월로 싸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도록 합니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부추를 잘 씻어서 먹기 좋게 자른 후 냉동보관하기도 합니다.
2) 종자의 채종, 보관
부추는 7-8월이면 꽃대를 올리고, 9월경 씨앗을 맺기 시작합니다. 10월 말 즈음에 완숙된 씨앗을 채종 할 수 있는데, 종자 수명은 짧아서 1-2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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