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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재배: 파종부터 수확까지, 대파재배에서 주의할 점

by 나누여디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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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파 재배 시 알아 두면 좋은 특성

1) 원산지

시베리아가 원산지인 백합과 파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것은 삼국시대 이전부터라고 합니다. 

2) 대파 재배의 특성

대파는 우리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양념채소인 까닭에, 텃밭 한편에서 파가 자라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봄에 파종해서 가을에 수확할 수도 있고, 가을에 파종해서 월동을 하고 다음 해 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잘 조절해 주면 일 년 내내 신선한 파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파는 병충해가 많은 작물로, 약을 치지 않고는 대파농사를 못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텃밭에서 직접 재배해 그때그때 수확해 먹는 신선한 대파의 맛은 그동안의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 주고도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이용방법

파는 각종 양념, 국, 탕, 나물 등 파가 안들어가는 음식을 찾기 힘들 정도로 우리 음식에는 꼭 들어가는 필수 양념의 하나입니다. 주로 요리의 마지막에 향과 맛을 살리는 데 사용하는 부재료로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대파 빵, 대파 구이 등 대파를 주재료로 활용하는 요리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2. 대파 파종 시기와 파종방법

1)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봄파종: 3월 중순-4월 초순/ 정식: 4월말-5월초/ 7월-11월 수확

가을파종: 8월 하순-9월 상순/11월부터 이듬해 3-4월 수확

2) 대파 발아 온도

적정 발아온도는 15-25도(최저 1-4도, 최고 33도)이며, 5-7일이면 싹이 올라옵니다.

대파 새싹
대파 새싹

3) 파종 방법

대파는 어린싹이 가늘고 길게 올라오며 초기 성장이 느리기때문에, 모종판에 파종하거나 밭에 직파해서 어느 정도 자라면 옮겨 심어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1) 대파 씨앗 파종

10cm간격으로 줄을 긋고, 씨앗 간격 1-2cm 정도로 줄뿌림 해줍니다. 흙은 5-6mm로 가볍게 덮어주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대파 모종으로 자라기까지는 40-50일 정도 걸립니다. 어린 새싹이 풀에 치이지 않도록 초기부터 제초작업을 해주면 좋습니다. 파 씨앗을 너무 촘촘히 뿌렸다면, 어느 정도 자랐을 때부터 어린 파 새싹도 중간중간 솎아내줍니다.

(2) 대파 모종 옮겨심기

어린 대파가 연필 굵기정도로 자랐을 때, 옮겨심기를 해줍니다. 북주기를 해주는 외대파를 옮겨 심기를 할 때는 미리 북주기할 것을 고려해서 이랑을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이랑 한쪽으로 흙 쌓고 대파모종을 흙언덕에 기대어 놓고 뿌리 부분을 1-3cm 두께로 덮어줍니다. 1-2주 정도 지나면 파가 제자리를 찾아 반듯하게 일어납니다. 

4) 대파 품종

대파를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파의 형태에 따라서 분류하자면 크게 분얼을 하지 않고 한 줄기로 자라는 외대파(줄기파)와 분얼을 하는 잎파(분얼파, 재래종파)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외대 파는 분얼을 하지 않고 한 줄기로 길게 자라는 형태로, 현재 가장 많이 재배하는 형태입니다. 파란 잎 부분은 대체로 조금 질기고 흰색 부분이 부드럽고 맛과 향이 좋습니다. 재배과정에서 북주기를 해주며 흰색 부분을 만들어 줍니다. 상품성을 높인 F1 품종이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잎파는 외대파에 비해 잎이 부드럽고 가늘어 잎과 줄기 부분을 모두 이용합니다. 한 줄기에서 분얼이 8-10개 이상 만들어집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 구조파가 있습니다. 잎 파는 외대파처럼 북주기를 하지 않고 재배합니다. 토종 종자들도 잎파에 해당됩니다. 

대파는 상품성을 높인 F1품종이 보급되어 있지만 재래종인 고정종 품종도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전해지는 재래종 품종이 있습니다. 토종 종자 중에서도 봄, 가을로 파종해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조선대파나 파 끝에 열리는 주아로 번식해 재배기간이 짧은 삼동파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3. 대파 재배에 적합한 재배환경

1) 파 밭 만들기

(1) 파 재배에 적합한 햇빛과 생육최적 온도 

생육최적 온도는 15-20도로,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파의 흰 부분을 만들어내기에 좋은 온도는 15도입니다. 

(2) 파 재배에 적합한 토양, 거름, 수분

대파는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고, 물 빠짐이 좋은 사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합니다. 대파는 지표면에 얕게 뻗어있는 뿌리를 통해 산소호흡을 합니다. 파뿌리는 대개 지표면 30cm 안에 자리합니다. 과습 한 토양에서는 산소호흡을 하지 못해 짓무르거나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 토양에 잘게 자른 짚 등 유기물을 넣어 주면 자연적인 수분조절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또 토양 내 석회 성분이 과습피해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토양에 완숙퇴비와 유기물을 충분히 넣어주면 효과가 큽니다. 하지만  미숙퇴비를 사용할 때 고자리파리 등 해충 피해를 입기 쉬우니 반드시 완숙 퇴비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같은 백합과 작물인 마늘, 양파, 부추 등을 2-3년간은 재배한 적이 없는 땅이면 좋습니다. 석회와 퇴비를 정식 한 달 전에 미리 넣어 30cm 이상 깊게 갈아주고, 토양소독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시비량은 300평에 질소 25kg/인산 6.6kg/칼리 14kg/퇴비 1500kg/ 석회 200kg입니다. 

(3) 이랑 만들기

외대파(줄기파): 이랑 사이 거리는 75-87cm 정도로 2-3포기씩 7-12cm 간격으로 심어줍니다. 

잎파(분얼파): 이랑을 1.5m 폭으로 만들어 두고, 2-3포기씩 12-15cm 간격으로 심어줍니다.  

3) 파 연작장애

파는 연작장애가 있는 작물로 최소 1년 이상은 휴작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마늘, 쪽파, 부추 등 같은 백합과 파속에 해당하는 작물들을 심은 자리도 마찬가지로 피해야 합니다. 

대파꽃
대파에서 피어나고 있는 파꽃

 

4. 대파 재배 시 주의할 점

1) 대파 물 주기, 웃거름 주기, 북주기

(1) 대파 물관리

대파는 수분에 매우 민감합니다. 건조한 편이 낫긴 하지만 자칫 너무 메마르게 되면 성장이 멈춥니다. 반면에, 과습에 매우 취약해서 수분이 많으면 짓무르거나 말라죽게 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특히 취약해서 온도가 25도 이상 올라가기 시작하면 좀 더 주의해야 합니다. 흙을 만져보았을 때 촉촉한 느낌이 드는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평소 대파 밭에 필요한 수분양을 잘 살펴보고 관리 해주어야 합니다.  밭에 미리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면 자연적인 수분 조절 능력이 좋아집니다. 

(2) 대파 웃거름주기

대파는 성장과정에서 비료성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웃거름을 주어야 성장이 좋아집니다. 밑거름을 충분히 준 후 재배하고 웃거름은 정식 후 한 달에 한 번 정도 3-4차례 줍니다. 파는 초반에는 천천히 자라다가 점점 왕성하게 자라므로, 웃거름을 줄 때도 20, 30, 40% 식으로 점차 거름양을 더 배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소와 칼리질 성분을 추천 시비총량에서 나누어 줍니다. 

(3) 대파 북주기(외대파인 경우)

외대 파는 뿌리 쪽 흰 부분을 중점적으로 키우는 대파입니다. 외대파의 흰 부분은 맛과 향이 좋고 부드럽기때문에 흰부분이 많을 수록 맛있다고 말합니다. 이 대파의 흰부분은 햇빛을 보지 않고 자란 부분입니다. 그래서, 재배과정에서 북주기를 해주면 흰 부분이 많은 더 맛있는 대파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린싹을 땅 속 깊이 묻어 재배하면 흙의 무게 때문에 성장을 못하니, 대파의 성장 속도에 맞춰 흙을 덮어줍니다. 보통 3-4차례로 나눠서 북주기해줍니다. 대파를 옮겨 심고 30일 후부터 조금씩 북주기를 시작해서 수확 30-40일 전까지 북주기를 끝냅니다. 9-10월경 마지막 북주기를 할 때는 줄기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부분까지 깊게 덮어줍니다. 

2) 병충해

파는 계절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병충해 양상이 조금 달라집니다. 봄에는 주로 잎 쪽에 피해가 발생하고, 겨울에는 주로 뿌리 쪽에 피해가 생깁니다. 봄에 자주 발생하는 해충 피해로는 고자리파리, 총채벌레, 파좀나방 등의 피해가 있습니다.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병충해로는 무름병, 파굴파리, 파밤나방 피해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흑색 썩음 균핵병, 뿌리응애의 피해가 있습니다. 돌려짓기, 토양관리, 토양살충, 방제 약 살포 등으로 피해를 줄이도록 합니다.

 

5. 수확시기, 종자 채종 방법

1) 대파 수확하기

어린 파부터 수확해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뿌리째  뽑아서 수확하게 되는데, 수확은 늦어도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는 끝내야 합니다.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줄기가 단단해지기 때문에 먹기가 힘듭니다. 씨앗을 받을 필요가 없다면, 올라오기 시작하는 꽃대를 계속 잘라주면서 조금 더 오랫동안 수확할 수 있습니다. 또 뿌리 부분은 남겨두고 위쪽을 잘라먹으며 계속 재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른 후에는 질소비료를 넣어 주어야 성장에 지장이 없습니다. 

대파 채종하기
대파씨앗 채종하기

2) 대파 채종하기

대파는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삼동파처럼 주아로 번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씨앗으로 번식합니다. 씨앗 채종은 F1종자가 아닌 고정종인 경우에만 할 수 있습니다. 5월이면 대파의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대파 잎 끝에 파꽃이 동그랗게 피어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에 검은색 씨앗이 서서히 차오릅니다. 꽃대 전체가 검은색이 되기 전에 꽃대 밑동을 잘라서 그늘에 말립니다. 바싹 마른 꽃대에서 자연적으로 씨앗이 터져 나오니 그릇에 담아서 말리도록 합니다. 파는 꽃 한 개에서 1000개의 씨앗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채종한 파 씨앗은 1년이 지나면 발아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다음 해 바로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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