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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봄에 먹는 들나물, 들꽃

by 나누여디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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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른 봄, 화사한 노란 꽃을 들판에 가득 피우며 봄소식을 전해주는 들풀인, 꽃다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너무 익숙해서 눈여겨보지 않던 들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쁜 꽃무리를 선사해 줄 뿐 아니라, 이른 봄에 먹을 수 있는 나물로 꽃과 잎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꽃다지의 서식환경

꽃다지는 북반구 온대지방과 난대지방에서 두루 자랍니다. 우리나라는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 길가나 공원, 빈 터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땅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잘 자라서, 햇빛이 드는 공터라면 어김없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웁니다. 저절로 자란다고 할 정도로 자생력이 강합니다. 십자화과(배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로 높이 20cm 정도로 자랍니다. 

꽃다지

 

꽃다지의 꽃무리

노래패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꽃다지'가 꽃을 피우는 시기는 3-4월입니다. 꽃다지는 본래 작은 잎을 가지고 있는 개체인데, 꽃은 잎보다 훨씬 작아서 꽃송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꽃다지는 이른 봄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만큼 존재감이 있는 봄꽃입니다. 작은 꽃 한 송이라면 잘 보이지 않을 테지만, 무리를 지어 자라는 탓에 꽃다지는 노란색 꽃무리를 선사하곤 합니다. 봄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풍경입니다. 빈 공터에 가득 핀 노란색의 꽃다지 무리는 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꽃다지의 꽃차례 즉, 꽃이 피는 모양새가 꽃무리를 더욱 풍경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꽃다지의 꽃은 줄기의 아래부터 꽃이 하나씩 피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한 줄기에 오랫동안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꽃다지 무리
꽃다지 무리

 

냉이와 함께 먹는 봄나물 꽃다지

꽃다지와 냉이 구별하기

꽃다지가 꽃을 피우는 시기는 냉이가 꽃을 피우는 시기와 비슷합니다. 좋아하는 서식환경도 비슷해 냉이가 자라는 옆에는 대개 꽃다지도 함께 자랍니다. 꽃다지의 잎은 로제트 형으로 땅에 붙어서 자라는데, 이 로제트 형의 잎 가운데로 꽃대가 올라오는 모습 또한 냉이와 닮아 있습니다.

냉이와 꽃다지를 구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냉이의 꽃은 흰색의 꽃을, 꽃다지는 노란색 꽃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봄에 나물을 캐러 나가면, 이쪽 하얀꽃 무리는 냉이, 저쪽 노란 꽃 무리는 꽃다지... 식으로 한눈에 구별할 수 있습니다. 

 

봄나물 꽃다지

하지만, 봄나물을 캐는 입장에서는 냉이와 꽃다지를 굳이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꽃다지의 어린 순은 들나물로 먹을 수 있어서, 이른 봄철, 아직은 많이 올라오지 않은 냉이로 나물 한 접시를 만들기 부족하다면, 꽃다지를 함께 채취해서 나물 반찬을 만들 수 있습니다.  꽃다지는 냉이처럼 강한 향을 갖지 않는 평이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예로부터 냉이와 함께 채취해서 나물로 먹었다고 합니다.  

꽃다지
들에 핀 꽃다지

꽃다지는 어린 잎을 따서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들나물은 대개 살짝 데쳐서, 무침을 해 먹으면 좋습니다. 꽃다지는 쓴맛이 없는 데다가 향도 좋고, 꽃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생채로 먹기도 합니다. 비빔밥에 섞어 먹기도 하고, 김에 말아서 양념장을 찍어 먹기도 합니다. 화전을 만들 때, 배추꽃 대신 꽃다지의 꽃을 장식으로 올려도 좋습니다. 

꽃다지의 쓰임새

어린잎은 부드럽고 맛있어서 나물로 먹고, 씨앗은 약으로 쓰입니다. 꽃다지의 씨앗은 '정역자'라고도 부르는데, 기침과 가래를 가시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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