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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재배, 파종부터 수확까지, 고추재배에서 주의할 점

by 나누여디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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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추 재배시 알아 두면 좋은 특성

1) 고추 원산지

고추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지과 여러해살이 작물입니다. 신대륙 발견이후에 전 세계로 전해졌는데,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들어왔다고 합니다. 열대성 작물인 고추는 본래 여러해 살이 작물이지만,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한해살이 작물로 재배합니다.

2) 고추 재배의 특성

우리 음식에서 고추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언제나 사랑받는 식재료입니다. 풋고추에서부터 김치에 사용하는 고춧가루까지 우리음식에서 고추의 쓰임새는 깊고도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산지가 열대지방인 고추를 우리나라 기후에서 제대로 재배하는 일은 절대로 만만하지 않습니다. 고추는 습기에 매우 취약한데, 성장기에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하고 기나긴 장마기간을 거치며 각종 병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질병이 많은 만큼 농약사용을 많이 하기때문에 유기농 고추에 대한 관심이 더 크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고추재배농가는 하우스 재배를 통해서 질병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지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고추재배를 해서 고춧가루를 만들 수 있는 붉은 고추를 수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추는, 비교적 어린 성장기부터 늦가을까지 재배기간 내내 풋고추를 수확해 먹을 수 있고, 완숙된 붉은 고추로는 고춧가루로 만들어 두고 일년내내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어려운만큼 큰 즐거움을 주는 작물이기도 합니다.

3) 이용방법

어린 열매일 때는 풋고추를 생으로 먹거나 피클, 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며, 각종 요리의 감칠 맛을 더해주는 향신료로 사용됩니다. 완숙한 붉은 고추는 잘 말린후 곱게 갈아 고춧가루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고춧가루는 김치에서부터 국, 반찬, 국민간식인 떡볶이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을 만큼 두루 사용되는 향신료입니다. 고춧잎도 반찬으로 활용하는데, 어린잎을 따서 데친후 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2. 고추 파종 시기와 파종방법

1) 고추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파종: 2월 중순 

정식: 5월 초순-5월 중순

수확: 6월 하순-10월 하순

2) 고추의 발아 온도

고추의 적정 발아온도는 28-30도이며, 5-6일이면 싹이 틉니다.

3) 고추 파종 방법

(1) 모종만들기

고추는 씨앗을 파종해서 모종으로 성장하기까지 육묘기간이 70-80일 정도 걸립니다. 초기 성장이 느리기때문에 주로 2월 중순부터 파종을 시작해서 5월에 밭에 모종으로 정식합니다. 추위에 매우 약해서 밭에 이른 파종을 할 수 없고 집안이나 하우스에서 모종을 키워야합니다.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따뜻한 곳에서 성장한 모종이 건강합니다. 

(2) 직파하기

5월에 밭에 직접 파종을 해서 기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성장이 늦은만큼 수확량은 적어집니다. 

(3) 모종 정식하기

모종을 구입할 때부터 병충해를 입지 않은 튼실한 모종을 고르도록합니다. 모종을 심을 때는 정식간격 40cm로 판 구덩이에, 물을 흠뻑 주고 물이 스며든 자리에 심어줍니다.

모종을 심을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밭에 정식하는 시기를 잘 선정하는 것입니다. 추위에 약한 고추를 며칠 서둘러 심었다가 냉해 피해를 보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중부지방에서는 보통 5월 5일 이후에 심으면 대체로 안전하다고 하는데, 해마다 기후조건이 달라지니 고추모종 심기전에는 온도변화를 더 주의깊게 보아야합니다. 

토종고추 모종

4) 고추 품종

수요가 많은 작물인 만큼 품종도 다양해서 매년 새로운 품종이 나옵니다. 크게 일반고추계와 PR계 고추로 나뉩니다. 일반고추는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오이고추와 단고추 계열인 피망, 파프리카 종류입니다. PR계 고추는 역병에 강한 내성을 갖는 고추로 고추가루용 고추를 만들기위해 개발된 품종입니다. 보통 고추 모종 판매처에서는 일반 풋고추용 고추와 고추가루용 고추로 구분해서 판매합니다.

토종고추로는 앉은뱅이 고추, 풍각초, 칠성초, 수비초, 청룡고추 등 여러 품종이 전해집니다. 개량종에 비해 수확량은 떨어지지만 질병에 강하고 저마다 다른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3. 고추 재배에 적합한 재배환경

1) 고추밭 만들기

(1) 고추 재배에 적합한 햇빛과 생육최적 온도 

열대성 작물인 고추는 햇빛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늘지지 않고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장소가 고추재배에 적합합니다.  생육 최적 온도는 25-30도이며, 야간에도 16-20도를 유지할 때 잘 자랍니다. 

(2) 고추 재배에 적합한 토양, 거름, 수분

중성이나 약산성의 보수력이 있지만 물빠짐이 잘되는 토양을 좋아합니다. 습기에 매우 약해서 배수에 특히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질소가 과다하면 성장은 빠르지만 연약해 져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정식 4주전에 퇴비와 석회를 넣고 뿌리가 되도록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20cm로 깊이 갈아서 준비해 줍니다.

고추밭

(3) 이랑 만들기

고추밭은 최대한 통풍과 배수가 잘되도록, 두둑을 30cm 이상 높이고 이랑 넓이를 70cm로 해서 1줄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포기간격은 40cm가 적당합니다. 두둑을 높이 만들어 배수가 잘 되도록하고 간격을 넓혀주어 통풍이 잘되도록 합니다. 고랑도 물이 고여있지 않고 최대한 빨리 빠질 수 있도록 정리해 줍니다. 

(4) 고추밭 멀칭하기

고추는 멀칭을 해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밭에 비닐 멀칭을 하거나 짚을 덮어서 멀칭을 해주면 보온효과가 있어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잡초를 억제하고, 비가 올 때 흙이 고추에 튀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고추에 발생하는 각종 질병들이 잡초에서 매개되거나 비에 흙이 튀면서 흙속의 토양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고추가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3) 고추 연작장애와 섞어짓기

(1) 연작장애: 연작 장애가 큰 작물입니다. 연작 피해가 커서 고추에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최대한 피하려면, 최소 3년간은 같은 자리에서 재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사이짓기: 들깨, 상추와 함께 심으면 해충방제 효과가 있고, 바질, 토마토 등과 함께 심을 때 생육 촉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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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추 재배시 주의할 점

1) 성장과정

(1) 고추 지주세우기

고추 모종을 심은 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되도록 빨리 지주를 세워주는 것입니다. 고추는 비와 바람에 쉽게 쓰러지기때문에 일찍부터 지주를 세우고 줄기를 묶어 안정적인 지지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 키가 클 때마다 줄을 묶어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줍니다. 지지대 높이는 보통 1.2m정도면 됩니다. 

(2) 고추 방아다리의  첫 꽃 제거

고추는 어린 모종일때부터 일찍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가지를 뻗기 시작하면서  Y자 형태로 가지가 갈라지는데,  이 부분을 방아다리라고 부릅니다. 고추는 방아다리에서 첫번째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런데, 방아다리에서 처음으로 피어나는 이 꽃은 바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피면 열매를 맺게 되는데, 어린 가지에서 열매를 맺기위해 고추는 성장을 멈추고 열매에 모든 영양분을 집중하기때문입니다.  

고추 방아다리에 핀 첫 꽃
고추 방아다리에 핀 첫 꽃

(3) 고추 방아다리 아래 곁순, 잎 제거

방아다리 아래로 만들어지는 곁순은 모두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흙물이 튀게되면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통풍에도 지장이 있기때문입니다. 햇빛이 맑은 날 곁순이 5cm 정도 자랐을 때 가위로 잘라주면 상처회복이 빠릅니다. 방아다리 아래에 난 잎들도 다 제거해주는데, 너무 일찍 제거해주면 광합성을 할 잎들이 없어 오히려 성장이 둔화될 수 있으니 6월 이후에 장마 오기전에 제거해주면 좋습니다. 

(4) 고추 물주기

처음 모종을 정식할 때 물을 흠뻑주고 나서 심는데, 그 후로 약 20일 정도는 물을 주지 말고 뿌리가 되도록 깊게 내리도록 합니다. 이후부터 4-5일 간격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에는 비교적 약한 편이어서 물을 줄 때는 충분히 주도록합니다. 

(5) 고추 웃거름주기

모종을 정식하고 한달 후에 첫번째 웃거름을 주고, 이후로 35-40일 간격으로 웃거름을 줍니다. 첫번째 웃거름은 포기와 포기 사이에 주고, 두번째 웃거름은 두둑 가장자리에, 세번째 웃거름은 헛골에 주어서 뿌리에서 잘 흡수하도록 도와줍니다. 

2) 병충해

고추에 발생할 수 있는 병충해는 그 종류도 많고 발생빈도도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역병, 탄저병, 무름병, 풋마름병, 모자이크 병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병충해 피해도 많습니다. 진딧물, 담배나방, 총채벌레, 잿빛곰팡이 등 다양한 해충의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고추농사는 불가능하다고 할만큼 고추는 많은 질병을 안고 사는 작물입니다. 병해충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는 (1) 연작하지 말고 (2) 주변 잡초 제거해서 병원균 매개체를 미리 없애고 (3) 질소질 비료 많이 주지 말고 (4) 토양에 건강한 미생물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병원균이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방법이 추천됩니다.

 

5. 고추 수확시기, 종자 채종 방법

1) 고추 수확하기

고추는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풋고추부터 바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개화후 약 15일-20일 정도면 풋고추 수확이 가능합니다. 붉은 고추는 풋고추를 수확하지 않고 익히면 홍고추가 만들어지는데, 보통 꽃이 핀 후 45-50일 정도 걸립니다. 완숙된 붉은 고추를 빨리 따줄 수록 나머지 고추들이 빠르게 익으니, 7월 하순경부터는 일주일 간격으로 수확을 해줍니다. 수확은 아침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리를 맞으면 고추는 더이상 먹을 수 없게되니, 첫서리가 오기전까지 부지런히 수확하도록 합니다. 

2) 고추 말리기

수확한 붉은 고추는 깨끗이 씻어서 말리는데, 햇볕에 말린 고추를 태양초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습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 상하지 않게 고추를 자연 건조하는 건 사실 쉽지가 않아서,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건조기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씨앗용으로 사용할 고추는 건조기를 사용하면 안되고 햇볕에서 건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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